연구개발성과지원센터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정부 연구개발(R&D) 성과의 실용화와 사업화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진흥원은 과학적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재단법인이던 연구개발성과지원센터가 최근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으로 개편됐다.
지난 2007년 대형 연구프로젝트인 ‘프론티어사업’ 연구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로 처음 문을 열었고 지난 2012년 12월 재단법인 연구개발성과지원센터로 전환했다. 그리고 이번에 진흥원으로 개편하며, 사업범위와 역할이 크게 늘었다.
진흥원으로의 확대 개편은 기술사업화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따른 것으로 정부 R&D 연구성과를 민간으로 이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 구현과도 맞닿아 있다.
진흥원은 미래부가 추진하는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관리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매칭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정부 출연연과 대학 등이 보유한 기술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 간 협력 채널 구축 등도 담당한다.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연구 성과 사업화를 위해 기초원천 연구성과 중 사업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컨설팅, 비즈니스모델(BM) 설계, 인큐베이팅 R&D, 사업화 자금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또 출연연과 대학으로부터 사업화 후보기술을 도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구성과 분석과 기업 수요 파악을 통한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도 병행한다. 사업화 후보기술은 전문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흩어져 있는 연구성과를 산업계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패키징도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다.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연계해 단기간에 기술사업화 성과를 내기 위한 ‘신산업창조프로젝트’도 진흥원 핵심 사업이다.
사업화 유망기술 정보를 한곳에서 찾아보도록 통합 제공하는 ‘미래기술마당’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촉진도 추진한다. 특히 출연연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 28개 기관이 참여해 구성한 전문기관 협의회 참여 범위를 일반 대학까지 확대하고, 벤처기업협회와 이노비즈협회 등과 기업 협의회를 구성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 간 기술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진흥원 안에 사무국을 확대하는 등 조직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진흥원은 기초·원천 R&D 연구성과를 기업 등으로 기술 이전하고,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만들어내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강훈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장은 “진흥원으로 개편은 대형 연구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부가 추진하는 모든 기초, 원천 사업성과를 관리하고,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라며 “연구성과를 활발하게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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