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초일류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통해 국내 편의점 1위 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BGF리테일은 편의점 브랜드 ‘씨유(CU)’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최대어로 꼽힌다. BGF리테일은 일각에서 제기한 성장성 둔화 우려에 대해 “편의점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고 올해 13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전국 3500여개의 읍·면·동이 있다”며 “상권 분석을 해보니 아직도 출점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점포 800여개를 새로 출점할 계획이다. 자연 감소분을 감안할 때 순증 규모는 400∼500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24개 점포를 열었지만 순증 점포는 1개에 불과했다. 600여개의 점포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탓이다. 구조조정이 완료된 만큼 올해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939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편의점 수요 확대를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건준 BFG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은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6%에서 2036년 33%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고령 인구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편의점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편의점 사업에서 경쟁업체와 ‘제로섬’이 아닌 ‘퍼스트 온리(선두기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CU브랜드는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류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워크를 구현했고, 편의점 비즈니스만 수십년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게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BGF리테일은 25일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규모는 최고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BGF리테일의 공모 예정가는 4만1000원∼4만6000원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616만30주로, 전량 일본 패밀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 매출 주식이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 지분은 홍석조 회장 보유 지분 35%를 포함해 65.9%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3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50억원, 700억원을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