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한국은 디지털라이프 국가…투자 위축에도 기회는 계속될 것"

“우리 사회에 ‘변화’와 ‘죽음’이 변치 않는 것처럼 ‘데이터 증가’도 확신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네빌 빈센트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데이터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확산과 사물인터넷 도래 등으로 앞으로도 데이터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처리하는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는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한국은 디지털라이프 국가…투자 위축에도 기회는 계속될 것"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는 고성능 스토리지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는 글로벌기업이다. 정부나 대기업 등 대형 기관 위주의 비즈니스 전략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효성그룹과 합작 설립한 효성인포메이션을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빈센트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중심인 만큼 앞으로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솔루션과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효성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히타치 한국 매출의 80%가 효성인포메이션에서 창출되고 있다”며 “효성 측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히타치와 효성은 전략적 제휴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985년 양사가 50%씩 투자해 설립한 효성인포메이션은 꾸준한 성장으로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효성인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713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이며 설립 후 지금까지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