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LTE 활용 독자 무선네트워크 체계 구축

공군이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독자 무선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한다. 노후화된 기존 주파수공용통신(TRS) 장비를 LTE 장비로 교체하고 공간 제약 없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군은 약 32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지휘·정비통제 무선네트워크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LTE 기술로 공군이 운영하는 10여곳 비행기지 전체에 음성과 데이터를 이용한 지휘·정비통제용 무선네트워크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바일광개토플랜’에 따라 기존 지휘·정비통제에 쓰던 주파수를 반납하고 2.2㎓ LTE 주파수로 옮겨가야 하는 게 사업 배경이다. 현재 쓰는 TRS 무전기가 교체주기에 다다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공군은 휴대폰 형태 단말기에 내에 무전 기능을 넣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재작년 KT파워텔에서 출시한 단말기 ‘더블 비(Doudle V)’와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군 전용이기 때문에 사용 범위는 공군 내로 제한되지만 휴대폰과 긴급 상황전파를 위한 무전기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항공기 정비 후 정비 결과를 입력해 데이터로 전송할 수 있다. 공군은 현재도 일부 단말기에서 와이브로를 통해 이 같은 무선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고 있다.

신규 단말기에서는 음성(VoIP)과 영상, 사진 전송, 모바일 콘텐츠 설치와 사용이 가능해진다. 공군은 새로 도입할 단말기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기 위한 서비스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TRS는 단방향 통신 위주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통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진다”며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공군만의 독자적 무선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