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美 스프린트에 7.5억달러 무역보험 제공

무역보험공사는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미 스프린트의 차세대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7억5000만달러 규모 무역보험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프린트는 미국 전역에 시분할 LTE(LTE-TDD)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이동통신기지국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무역보험공사는 7억5000만달러 규모 무역보험을 제공해 삼성전자의 수주를 지원했다.

무역보험은 대출 원리금 미상환 위험부담을 없애 스프린트가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중국 업체는 각국 수출신용기관(ECA)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게 무역보험공사 설명이다. ECA는 일반 상업금융기관이 제공하지 못하는 수출거래에 보험(보증)이나 직접대출 등으로 자국 수출을 진흥하는 기관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삼성전자가 수십개의 중견·중소기업, 대기업과 부품 조달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금융지원이 동반성장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통적인 플랜트, 선박 사업 영역에서 통신 네트워크 장비까지 중장기 무역보험 지원 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무역보험 제공으로 우리 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정부 목표인 통신장비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