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P, 출하량은 늘어도 매출은 줄어…급격한 판가 하락 영향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확산으로 성장세를 달리던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역시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매출은 4년 만에 처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TSP, 출하량은 늘어도 매출은 줄어…급격한 판가 하락 영향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SP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5%가 늘어나지만 매출액은 1% 감소할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출하량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17%, 27%씩 증가했다.

작년까지 전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에 미칠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TSP 업체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TSP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노트북PC와 올인원PC 시장에서 TSP 수요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것도 매출 감소를 불러일으켰다. 대면적 TSP 공급 과잉이 가격 인하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대면적 TSP는 출하량이 지난 1년 동안 무려 362%가 증가했지만 가격은 50%가 떨어졌다.

캘빈 셰 연구 이사는 “TSP 제조사 숫자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단가(ASP)와 매출 하락을 야기했다”며 “도태되는 TSP 업체들이 있을 것이며 반면에 새로운 기회를 잡는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