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
닛케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오는 2017년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태양광에 이어 해상 풍력으로 재생 에너지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소프트뱅크 전력사업 자회사 SB에너지가 이바라키현 풍력발전 특수목적회사(SPC) 윈드파워에너지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출자금은 5억엔(약 50억5000억원) 규모로 전체 주식의 20~30%를 갖는다. 총 사업비는 500억엔(약 50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풍력 발전소는 이바라키현 해안에서 600~1600m 떨어진 바다에 건설된다. 5000㎾급 발전기 18개를 설치해 전체 출력량은 9만㎾에 달한다. 향후 발전 설비를 늘려 25만㎾까지 증강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은 금융 기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SB 에너지는 출력량 6만5000㎾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규 발전소 신설에 적합한 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상 풍력발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해상 풍력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생에너지를 고정가격 매입 대상에 해상 풍력발전을 추가하며 1㎾당 태양광 발전 전력보다 4엔 높은 36엔을 매입가로 정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