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오디오 애호가 겨냥 제품 출시

`3등의 시장공략법`..HTC원 M8 하만카돈 에디션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음악 애호가들을 새로운 타깃으로 정했다.

1일 벤처비트는 스프린트가 HTC와 오디오 기업 하만 카돈,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음원을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기기를 곧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스프린트, 오디오 애호가 겨냥 제품 출시

‘HTC원 M8 하만 카돈 에디션’은 원음을 압축한 ‘MP3’파일이 아닌 그대로 들을 수 있는 ‘FLAC’ 오디오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재생한다. ‘클래리파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하만 카돈 측이 개발했으며 압축 음원에서 소실됐던 풍부한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검정과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전용 이어폰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년간 무선통신 시장에서 이보다 진보한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C의 대표작인 HTC원 M8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중 하나로, 판매량 대부분을 버라이즌, AT&T 등 상위 2개 이통사가 갖고 있다. 이에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가 틈새 시장 수요를 창출한 셈이다.

특히 국내 스트리밍 음원 업계의 화두 역시 스마트폰 음원 콘텐츠 품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이통사-음원기업 합작 사례는 눈길을 끈다. 현재 멜론, 벅스 등의 업체는 음질 개선에 출혈 경쟁도 불사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가 쓰던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음질을 소화하지 못해 오작동이 빈번한 상황이다.

스프린트는 스포티파이와 최근 새로운 협력관계를 갖고 스포티파이 음원 콘텐츠를 6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권 혜택을 붙인 ‘프래밀리 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5명 이상의 구성원에 동시에 적용될 경우 6개월 이후부터 스포티파이를 월 6.99달러로 약 20%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