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100억원 쏟은 신흥 모바일 SNS `mig33`

세계 최대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소셜 미디어 서비스로 모바일 생태계 장악력을 넓힌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폭스콘의 관계사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FIH)가 싱가포르 소셜 블로그 사이트 ‘mig33’의 모기업 프로젝트고스(PGI)에 220만달러(약 22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앞으로도 740만달러(약 76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폭스콘이 100억원 쏟은 신흥 모바일 SNS `mig33`

2007년에 설립된 mig33은 신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유 사이트로 성장해 왔다. 홍콩의 유명 연예인 프로파일 사이트(alivenotdead.com)를 인수하기도 했다.

mig33는 신흥시장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소셜 블로그 사이트로 약 380만명의 월 활동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통털어 총 1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이번 투자는 ‘모바일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사업 전략의 일환이 될 전망이다. 스티븐 고 PGI 최고경영자(CEO)도 “FIH의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mig33은 폭스콘 본사 근처에 대만 개발센터를 열 계획이다. mig33과 폭스콘의 모바일 협력은 스마트폰에 소셜 미디어 블로그를 미리 설치해 출하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mig33은 2015년 초까지 월 1000만대의 새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콘이 생산하는 물량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제조사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웨어러블 기기부터 4G 무선통신 사업과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