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브라우저-전자상거래 맞손 "모바일 검색 엔진 개발"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모바일 브라우저 기업과 손잡고 모바일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기존 PC 검색을 작은 화면에 옮겨오기만 했던 모바일 검색에서 벗어나 ‘모바일 특화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알리바바와 UC웹이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검색 엔진 `션마` 이미지
알리바바와 UC웹이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검색 엔진 `션마` 이미지

6일 테크인아시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UC웹과 ‘모바일 콘텐츠 검색’ 합작사를 설립하고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UC웹은 세계 5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브라우저 ‘UC브라우저’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시나테크에 따르면 합작사 지분은 알리바바가 30%, UC웹이 70%를 가진다.

두 회사는 모바일 검색엔진 ‘션마(Shen Ma)’를 PC 검색시장의 제왕 바이두에 대항할 수 있는 모바일 시장 무기로 키울 계획이다. 션마는 중국어로 ‘신성한 말’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중국어로 ‘무엇?’을 뜻하는 단어 ‘션머(Sheme)’와 발음이 유사하다.

션마는 전통적 검색 서비스에 더해 앱, 쇼핑, 전자책 검색에 특화된 기능을 갖는 모바일 검색 엔진이다. 향후 음성·이미지 검색 기능도 개발하고 모바일 브라우저와 앱 사용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가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과 브라우저 기업의 만남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UC웹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왔으며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UC웹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는 이미 UC 브라우저에 통합돼 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가 5000만달러(약 515억5000만원)를 들여 미국 검색엔진 기업 퀵시(Quixey)를 인수한 것도 모바일 검색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테크인아시아는 분석했다.

위용푸 UC웹 최고경영자는 “모바일 검색 건수는 올해 연말이면 PC 검색 건수를 넘어설 것”이라며 “UC웹의 다른 서비스와 어떻게 결합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UC브라우저는 이미 세계 5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사용자만 3억명에 달한다. 인도,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도 시장을 확대 중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