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등 국내 컴퓨팅 장비 제조사들이 고객서비스(AS) 강화를 위해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
한국컴퓨팅협회는 개별기업에서 운영하던 AS센터를 취합해 일괄 관리하는 ‘공동 AS센터’를 연내 구축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센터는 고객의 요청을 총괄 접수 및 처리하는 곳으로, 중급 엔지니어를 상시 근무시켜 AS 요청에 1차 대응할 예정이다. 이후 접수된 지역에 따라 수도권 내의 경우 협회 회원사 엔지니어가, 지방은 충청·강원 등 지역별로 구축한 거점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 협회는 영세한 국내 제조사의 폐업이 발생했을 경우 AS 영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보증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와 회원사 간 사후관리보증협약으로 AS 발생시 해당 제품에 준하는 타 회원사의 제품으로 대체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화된 제품 설계도와 매뉴얼 등을 통해 지속적인 AS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협회 차원에서 공동 AS 방안을 모색하는 건 국산 서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서다. 외산 기업들이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규모가 작은 국내 제조 기업들은 사후관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공동 센터 구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AS를 불안해 하는 목소리가 많아 공동 센터를 논의하게 됐으며, 꼼꼼히 준비해 AS 부문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산 장비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수요 확대도 이끌어 전체적인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는 현재 5~7%에 불과한 국산 서버 점유율을 2017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대형 연구개발프로젝트와 컴퓨팅기술개발단 발족, 정부 시범 서비스 적용,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등을 통해 국내 장비 산업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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