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9만명+a" KT 이번 주 빼앗긴 가입자 대부분 회복 전망

지난 4월 27일 단독영업을 재개한 KT가 이달 2일까지 총 9만명 이상 번호이동(MNP) 고객을 유치했다.

6일 KT에 따르면 KT는 단독영업기간 시작 후 6일 만에 9만391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45일 사업정지 기간 빼앗긴 고객의 60%에 해당한다. 아직 전산 집계가 되지 않은 6일까지 개통 물량을 더하면 KT는 5월 첫째 주 주말까지 빼앗긴 고객 대부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KT는 영업재개와 동시에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단말기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50% 이상 낮췄다.

KT에 따르면 영업재개 이후 확보한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를 선택한 사람이 약 40%에 달한다. 일평균 약 1만5000명 번호이동 고객 중 6000명이 저가형 단말기를 선택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이달 들어 갤럭시노트2, 베가R3,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도 보조금 규제를 받지 않는 출시 20개월 경과 모델에 포함됐다”며 “저가형 단말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가 단독영업기간에 번호이동 가입자를 크게 늘리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점검에 착수했다.

방통위 시장조사과는 1일 KT 대리점과 판매점을 상대로 단말기 보조금 실태점검을 벌인데 이어 2일에는 서초동 사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KT는 방통위에 정부 방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KT 세일즈본부장은 “기존 10% 내외였던 번호이동 시장 속 저가형 단말기 비중이 최근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출고가 인하는 이용자 차별 없이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만큼 적용 대상 단말기 확대를 위해 제조사들과 계속 협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