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조원 기업` 알리바바, 美 증시 상장추진서류 제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일(현지시각) 제출했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중국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업체 IPO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널리 기대돼 몇 달 전부터 전세계 증권가의 관심을 끌어 왔다.

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시티 등 여러 투자은행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AFP는 이번 제출 서류에 핵심적인 재무 관련 정보는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AP와 로이터는 알리바바가 일단 10억 달러(1조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제출 서류에 실린 IPO 규모는 등록비용을 추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힌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최종적으로는 IPO를 통해 페이스북을 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 상장 후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16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세계 제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내의 온라인 상거래 중 5분의 4를 장악하고 있다. 마치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와 페이팔을 합한 것보다 중국 내에서 비중이 훨씬 더 큰 업체인 셈이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이며, 창립자인 잭 마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중 어느 쪽에 상장할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