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7700억여원을 투입해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천안, 아산에 도청소재지인 내포까지 연결하는 대단위 디스플레이 벨트를 구축하는 것으로 오는 7월 지역발전위원회 승인 이후 본격 추진된다.
7일 도에 따르면 정부의 지역 특화 발전 프로젝트로 디스플레이가 선정된 것에 발맞춰 구축 예정인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는 2018년까지 5년간 국비, 도비, 민간자금(민자)을 합쳐 7700억여원이 투입된다.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천안·아산과 도청 이전지인 내포에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이 가능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천안~아산~내포를 잇는 새로운 대단위 디스플레이 벨트가 탄생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3월 최재왕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워크숍을 여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도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유연전자 분야에 특화한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이를 추진한다. 예산은 국비 900억원과 도비 385억원, 민자 6435억원으로 책정했다.
클러스터 구축은 △연구개발(R&D) △비연구개발(인력양성과 기술사업화 등) △인프라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이중 연구개발에는 국비 175억원과 도비 75억원 등 총 250억원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비R&D에는 국비 70억원과 도비 30억원 등 100억원을, 장비와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는 국비 70억원과 도비 30억원 등 100억원을 각각 사용한다.
이 연구개발 및 비R&D 사업은 예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지 않아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은 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 시행을 맡을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미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의 54%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다. 디스플레이 모듈 및 소자, 재료 및 부품, 생산 및 장비 등 관련 기업이 197개 정도 몰려있다. 지난 2004년 수립한 제1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에서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남궁영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은 “디스플레이 집적지인 천안·아산권과 도청이 이전한 내포 신도시를 결합한 거대 디스플레이 산업지대를 구축,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디스플레이 글로벌 허브 구축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기술 선도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
<◇충남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 (단위:백만원) / 자료:충남도청>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