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체외진단 분야에서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년여전 설립된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최고 성능의 고객지향적인 제품 편의성,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체외진단 제품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주요사업 분야는 바이오(BT)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u헬스케어 제품과 시스템, 맞춤형 진단·치료 솔루션이다.

LG생명과학에서 진단파트팀장을 지낸 손미진 사장은 당시 세계 첫 3일열 말라리아 진단시약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시약을 개발하면서 우수 연구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자신의 손으로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어했던 손 사장은 당시 회사에서 손발을 맞췄던 팀원 3명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손미진 사장은 “지금껏 대기업을 그만둔 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며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이뤄가고 공유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창업 당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한 수젠텍은 바이오칩 리더와 통신모듈을 결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3세대형 현장검사(POCT:Point Of Care Testing) 진단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세대형은 초소형·초정밀 내부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 오류를 보완해 진단 정확도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수젠텍은 2년여 연구 끝에 ‘슈얼리 디지털 임신 진단 테스터’와 ‘슈얼리 디지털 배란 테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셀프 테스트기를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화했다.
테스트 결과는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통신장비로 자신의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부모, 친척 등 스마트폰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테스트기 내부에는 바이오센서와 분자진단기기(PCR)가 부착돼 있고,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결과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슈얼리 디지털 배란 테스터는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판매 허가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미 FDA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외국 유사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아져 경쟁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젠텍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다. R&D는 물론이고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모든 사업화 프로세스를 경험한 인력이 회사를 일궈나가고 있다.
수젠텍은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해외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바이오에 IT를 잘 활용해서 POCT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 되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