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전체 관광객 수는 물론이고 1인당 소비액까지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은 최근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 150명과 일본인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38.7%가 쇼핑에 ‘100만원 이상 썼다’고 응답해 일본인 관광객(28.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제수단은 중국인들이 현금(24.7%)보다 카드(75.3%)를 선호한다면 일본인은 카드(32.7%)보다 현금(67.3%)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연평균 34.1%씩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433만 명으로 외국인 출입국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특히 관광을 목적으로 한 입국자 수도 중국인이 314만 명으로 일본인(263만 명)을 앞질렀다.
중국인은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 등 출입국 절차 간소화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중국인은 ‘언어소통 불편’(53.7%)을, 일본인은 ‘상품구입 강요’(29.3%)를 꼽았다. 또 중국인은 ‘안내표지판 부족’(34.0%) ‘불편한 교통’(21.3%) ‘비싼 가격’(17.3%) 등을 후순으로 꼽았고, 일본인은 ‘언어소통 불편’(22.7%) ‘안내표지판 부족’(21.3%) ‘종업원 불친절’(16.7%)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어 회화 가능자로 유통 현장 종사자를 채용하고 중국어 쇼핑안내 방송 운영, 중국어 안내책자 제공 등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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