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DUR점검으로 의약품 오·남용 540만건 예방"

실시간 정보 서비스로 의약품 오남용을 효과적으로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의약품안심서비스(DUR)로 지난해 540만여건의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DUR(Drug Utilization Review)’는 한방 분야를 제외한 모든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예방하고자 처방·조제 시 실시간으로 의사와 약사에게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례로 안전 문제로 사용이 중지된 의약품은 DUR 알리미를 이용해 한 시간 이내 전국 의·약사의 처방·조제 컴퓨터 화면에 공지돼 처방·조제할 수 없도록 차단된다. 동일 효능군의 의약품 중복이나 같이 먹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의약품 정보 등도 시스템으로 알린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 5억7600만건과 약국에서 조제한 5억1500만건을 DUR 이중 점검한 결과 총의약품 수는 42억3000만개, 처방전 한 장당 의약품 수는 3.9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DUR 정보 제공을 통해 540만여건의 처방이 변경돼 약화사고를 예방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처방 변경률은 특정 연령대 사용 금기 의약품 76.5%, 임신부 금기의약품 51.3% 순이며, 처방 변경의 88.5%는 처방전 간 비교 결과로 병용금기 38.6%, 약효가 같은 의약품 중복 처방 21.0%, 동일 성분 의약품 중복 처방 16.7%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DUR 전면 시행 3년째인 2013년 말 기준으로 누적 참여율은 99.2%(6만8803기관)이며 1개월(2013년 12월) 점검 참여율은 97.1%(6만7290기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심평원 측은 “일부 처방이 DUR 미점검될 때 환자별 투약정보 누락으로 안전점검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며 “앞으로 미점검 기관이나 실시간 점검을 하지 않고 처방·조제 이후 점검하는 기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DUR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