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엠파이어 스테이트

1982년 뉴욕 한복판에서 현금 3000만달러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범죄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엠파이어스테이트’가 극장가를 찾는다.

크리스(리암 헴스워스)는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 에디(마이클 안가라노)와 벌인 범죄 탓에 경찰 공무원이 되는 데 실패한다. 잠시 실의에 빠졌지만 아버지까지 실직한 형편 때문에 구직에 나설 수밖에 없던 크리스는 의외로 손쉽게 현금수송차량 경호업체에 취업한다.

[금주의 개봉작]엠파이어 스테이트

크리스는 현금수송차량 경호업체 건물에 다량의 현금이 쌓여 있는 것을 본다. 2500만달러라는 거금이 금고에 가득하지만 정작 보안은 허술하고 당직을 서는 경호원도 한두 명에 불과하다. 크리스는 돈의 유혹과 에디의 부채질에 결국 금고를 털기로 결심한다.

경찰을 꿈꾸던 청년이 희대의 범죄자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청년을 믿고 있던 경찰이 그의 실체를 알고 쫓기 시작하는 이야기까지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 영화 ‘엠파이어스테이트’는 단순히 범죄 자체만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인간 군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다가 그때 사라진 엄청난 거금이 아직도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층 더 자극한다.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헝거 게임’ 리암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고 선댄스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디토 몬티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