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 "파나소닉과 함께 기가팩토리 투자 강화"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 1분기 미지근한 자사 실적에도 파나소닉과 합작 계획을 밝혔던 기가팩토리 공장 투자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8일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파나소닉으로부터 기가팩토리 합작 공장 계약체결에 앞서 합의 의사를 적은 의향서를 받았다”며 “올해 8억5000만달러를 공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예상모습.
테슬라 기가팩토리 예상모습.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오는 201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이다. 총 50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부지는 뉴멕시코와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4개 주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공장 파트너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오랜 배터리 협력사였지만 앞서 전기차 시장 전망에 의문을 표하며 투자를 보류하기도 했다. 이 날 테슬라 주장대로라면 양사간 합작공장 건립은 합의가 완료된 셈이다.

머스크 CEO는 “파나소닉 외에 한 곳의 협력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물망에 오른 테슬라 협력사는 삼성SDI, LG화학 등이다.

포브스는 첫 기가팩토리 공장 부지가 앞서 언급한 4개 주가 아닌 캘리포니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당초 캘리포니아는 그린벨트 규제에 묶여 공장건립 허가가 지연됐지만 최근 주정부와 테슬라의 합의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별도의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앞으로 3~4년 내 중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전기차를 무료로 고속충전할 수 있는 슈퍼차저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연내 영국 등 신규시장 진출 계획도 함께 발표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테슬라는 1분기 시장 기대를 다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7% 급락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순손실이 5000만 달러, 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억2050만 달러로 전망치인 6억8400만달러를 하회했다.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645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900대보다 상승했다. 외신은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테슬라가 무리한 계획을 강행하고 있어 투자자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