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3개월동안 1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병원 의학과학자들은 H7N9 사망률과 인간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H7N9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혈장에 있는 앤지오텐신-II 분비량이 많았다. 앤지오텐신-II는 혈관수축과 혈압상승에 관여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내분비단백질이다. H7N9 환자들은 앤지오텐신-II 분비량이 많았고, 이는 AI 바이러스를 더 빨리 이동시켜 건강을 악화시켰다. 연구진은 항주, 상해, 난징에 있는 47명의 AI 환자들의 혈장을 통해 AI 바이러스와 앤지오텐신-II의 비밀을 풀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로 AI 치료약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에 참여한 리란후안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AI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편집자인 에드 거스너도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AI 치료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H7N9형 AI는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병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H7N9로 사망한 사람은 96명에 달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