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 할아버지는 며느리를 만날 때마다 본인의 스마트폰을 건넨다. 더 쑥쑥 자란 손주 사진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바꿔 달라 부탁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사용이 여간 익숙지 않은 시부모의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며느리가 원격으로 바꿔줄 수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효도 앱’이 탄생했다. 이름도 정겨운 ‘손주바보’다.
키위플(대표 신의현)은 제3자가 지정된 사용자의 잠금 화면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손주바보’를 출시했다. 며느리나 아들이 사진을 설정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잠금 화면에서 매일 손자, 손녀 사진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손주바보는 손주 사진을 받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1세대 모드와 아이사진을 보내고 싶은 부모 대상의 2세대 모드로 나뉜다. 1세대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2세대인 아이 부모가 1세대 앱을 관리, 설정할 수 있다. 세대 간 전송이 오고간 사진은 잠금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됨과 동시에 손주바보 내 갤러리에 자동 저장된다. 사진뿐만 아니라 간단한 메시지도 첨부할 수 있다.
신의현 대표는 “손주바보는 세상이 좀 더 살만해 지는 앱을 만들자는 키위플의 기본 사업 철학이 반영된 서비스”라며 “올해 손주바보를 필두로 또다른 바보 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