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재주 부산경제진흥원장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

[인터뷰]차재주 부산경제진흥원장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

“부산 경제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렸습니다. 청년들이 의욕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꿈을 펼칠 때 부산 경제는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차재주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부산시와 진흥원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청년 창업과 취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흥원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들이 창업 CEO로, 엔지니어나 생산직으로, 기획·서비스 인력으로 산업계에 스며들면 부산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차 원장은 지난 2010년 2대 원장 취임 후 청년 창업과 취업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다. 진흥원의 대표적 사업인 청년창업 지원은 임기 초반에 시작해 올해로 4기 수료생을 배출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282개 업체가 창업 후 유지·성장을 거듭해 총 4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00여명을 고용했다. 창업 CEO들은 부산청년CEO협회와 부산청년협동조합을 결성해 사업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하며 부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는 “창업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신생업체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자금과 마케팅 등 지속적으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올해 청년창업 지원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8개 대학에 분산돼 있던 창업지원센터를 묶어 청년창업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곳에 창업교육장과 시제품 제작실, 공동 작업장, 제품 전시 및 촬영실 등 다양한 지원 시설을 구축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부산청년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그는 “통합센터와 창업경진대회는 청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창업자 간 상호 네트워크를 강화해 청년 창업의 양·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취업 분야는 지난 2011년 설치한 부산청년일자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취업 상담은 물론이고 기업 현장투어, 취업 아카데미, 온라인 취업 알선, 취업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까지 12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 취업 인원도 매년 급증해 2011년 132명에서 2012년 374명, 지난해에는 67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진흥원의 이 같은 성과는 지역 기업, 지역 청년과의 원활한 소통에서 나온다. 7년 전 4개 기관 통합으로 만들어진 부산경제진흥원은 내부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차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내부 소통과 서비스 마인드 확산, 성과 중심의 관리를 하나씩 접목하고 내재화해 나갔다. 그의 이 같은 기관 운영 방향은 ‘개선형 혁신’으로 통한다.

차 원장은 “직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각종 아이디어를 살려 기존 사업에 접목, 기업과 청년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며 “부산경제 시정을 집행하는 일선 기관으로 진흥원의 역할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