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연구소는 12일 노인 주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후향적 의약품안심서비스(DUR)를 수행하기 위한 59개 성분 의약품을 발표했다.
노인은 일반인에 비해 의약품 장기처방과 다제복용으로 약물 유해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책연구소는 이에 미국 노인병 학회(AGS)가 마련한 ‘질병에 관계없이 노인이 피해야 할 의약품’을 근거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환자 주의 의약품 처방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입원의 경우 디클로페낙, 메토클로프라미드, 메페리딘 등이 많이 처방된 것으로 파악했다. 외래의 경우는 클로르페니라민, 디아제팜, 멜록시캄 순으로 처방됐다.
글로르페니라민이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진정효과가 있어서 낙상의 위험이 큰 약물이다.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로 고용량 복용 시 심한 졸림이 올 수 있다.
심사평가원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사전 DUR 점검과 의료기관에 대한 후향적 관리체계를 정립해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방·조제 단계에서 노인 주의 의약품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안전한 약물 사용이 고려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후향적 DUR은 약물처방이 일어난 후에 그 처방을 검토, 특정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이나 불필요한 경우를 확인하는 것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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