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클라우드, 국내 기업 참여 저조…기술 주도권 경쟁서 동떨어져

최근 저렴한 도입 비용 등으로 관심을 받는 오픈스택 클라우드 개발을 외국 기업이 이끄는 반면에 국내 기업들은 참여율이 낮아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2일 오픈스택 클라우드 커뮤니티 분석툴 ‘스택칼리스틱’에 따르면 오픈스택 커뮤니티 기여 상위 10개 기업이 모두 외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상용화 제품으로 사용되는 ‘하바나’ 버전을 기준으로 전체 기여도 가운데 레드햇이 20% 비중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휴렛팩커드(15%), IBM(10%), 랙스페이스(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오픈스택 참여기업 가운데 삼성 SDS가 90위, KT가 92위 수준으로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스택에 대한 국내 참여가 미비해 오픈스택 기술 개발 쟁탈전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오픈스택 스폰서 기업 관계자는 “오픈스택 기여도가 낮다고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활발한 참여로 오픈스택 커뮤니티와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자신만의 오픈스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있다는 점을 알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오픈스택은 HP, 랙스페이스, 우분투, 레드햇 등 헤드라인 스폰서와 프리미어·이벤트·스타트업 스폰서 등 150여개 회사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프로젝트다.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과 커뮤니티가 6개월마다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HP, 레드햇 등이 저비용·개방형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픈스택 클라우드 서비스를 속속 출시했다.

스택칼리스틱이 분석한 오픈스택 클라우드 기여도는 버전 업그레이드 시 소스코드 공개, 버그 수정, 커뮤니티 참여도 등으로 평가한다. 기여도가 높을수록 오픈스택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다.

레드햇 관계자는 “커뮤니티 기여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오픈스택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술 지원 뿐 아니라 등 다른 참여 기업과 업무 협력, 기술 공유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기여도가 적어 오픈스택에 정통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픈스택 하바나 버전 주요 기업 기여도>


오픈스택 하바나 버전 주요 기업 기여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