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2009년 지사를 철수한 지 5년 만이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1년 내 중국 본토에 영업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베이징 시내 빌딩을 임대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홍콩 영업소를 통해 거래처인 중국 수출기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광고를 중국 이외 지역 이용자에게 내보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중국 인터넷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중국 사업을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페이스북이 진출하지 않은 마지막 대형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9년부터 자국 인터넷 산업 보호 등을 목적으로 페이스북의 중국 내 접속을 금지했다. 하지만 상하이무역자유지구(FEZ)나 글로벌 호텔체인의 와이파이 등을 통하면 제한적으로 접속이 가능해지는 등 철저한 수준의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페이스북은 2011년 개설한 홍콩 사무소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광고하길 원하는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조용히 광고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 회사는 2011년 중국 바이두와 합작해 시장에 진출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중국 인터넷 정책을 담당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차이밍자오 주임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져 페이스북 해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중국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은 최근 중국 전용 사이트를 발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