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 테크]폴크스바겐, MQB 플랫폼 확대 박차

폴크스바겐이 주요 부품의 레고식 설계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플랫폼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MQB(Modular Transverse Matrix: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QB는 개발 및 제조 기간을 단축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차급을 생산할 수 있는 폴크스바겐의 핵심 생산 전략이다.

[카 & 테크]폴크스바겐, MQB 플랫폼 확대 박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MQB 기반의 중형 쿠페 콘셉트카 ‘NMC’를 2016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생산해 미국 지역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NMC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220마력의 최고출력과 최고속도 244㎞/h의 성능을 갖췄다.

폴크스바겐은 NMC를 통해 중국에서 전 차급의 고른 판매량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 NMC가 미국에 출시될 경우, 파사트와 함께 중형차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크스바겐의 가장 큰 고민인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이다.

특히 MQB 플랫폼 전략이 전 차급 및 글로벌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폴스크바겐은 ‘골프’, 아우디 ‘A3’ 등 소형 승용차 위주로 MQB를 적용하고 있다. 향후 2년내 중형 승용차 및 SUV까지 MQB 플랫폼이 확산되는 셈이다.

실제 2016년 출시 예정인 세아트 신규 SUV는 MQB 기반으로 체코 크바시니 공장에서 생산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규모를 4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의 글로벌 생산 중 4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MQB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과 동시에 경쟁업체에게는 위협적인 생산 전략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파생 모델을 발빠르게 출시하고 비용 절감 및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이 MQB 적용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면서 경쟁업체들의 대응 전략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