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은 도전을 권장하는 사회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는 20대 청춘들은 정작 ‘NATO 증후군’에 빠져있다. 이는 ‘Not Act, Think Only’하는 세태, 즉 생각이 많아 정작 실천은 하지 못하는 청춘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은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청춘을 위한 행동지침과 이를 직접 선보인 한 청춘의 이야기 ‘당신은 도전자입니까’이다.
![[전자책 깊이읽기]당신은 도전자입니까](https://img.etnews.com/photonews/1405/562132_20140515133235_384_0001.jpg)
스물일곱 살의 평범한 청년인 저자 이동진 작가 또한 대한민국 청춘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는 조언에 대해 정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꼬집는다. 그런 거창한 꿈을 꾸기엔 당장 직면하고 있는 학점과 취업에 목을 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그들 앞에 줄줄이 놓인 삶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남들처럼 돈과 명예를 통해 성공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동진 작가는 히말라야를 등정하고, 아마존 정글 마라톤을 완주했으며,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한 도전가다. 그가 젊은 나이에 남들과 다르게 세계를 누비며 끊임없이 도전하게 된 계기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즉 어려운 미션을 통과해 가면서 나의 존재감을 찾고 새롭게 태어나고자 했던 것이다. 아마존을 달리며 대자연 앞에 놓인 인간의 나약함과 끈끈한 동료애를 동시에 깨달았듯, 그는 경험을 통한 자기극복을 도전의 지표로 삼았다.
하지만 도전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도전이란 세계 일주를 하고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하는 거창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었던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든 이들이 가슴속에 고래 한 마리를 품고 살아간다고 말한다. 고래란 어떤 사소한 일이든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설 때 나타나는 내 안의 잠재력을 뜻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가진 특권이 있다면 이 고래를 깨우기 위해 무모하게 도전해도 어디서든 환영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직 주저하는 청춘들의 고래를 깨우기 위해 묻고 있다.
‘당신은 도전자입니까?’
이동진 지음. 다산3.0 펴냄. 9800원.
제공:리디북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