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산·관·학,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 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방송업계 산관학이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려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버더톱(OTT), 하이브리드 방송, N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등 멀티 플랫폼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초고화질(UHD) 방송이 상용화 되면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방송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공학회(회장 안치득)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4년 춘계 디지털 방송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방송 환경의 다차원 방송 콘텐츠 제공 기술’을 주제로 각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국내 방송장비업체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주목했다. UHD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신시장이 열렸지만 국내에서는 조직적으로 핵심 방송장비를 개발하기 어려워 글로벌 업체에 초기 시장을 내줬기 때문이다.

김상룡 미래부 CP(Creative Planner)는 “단품이 아닌 패키지 형태로 방송장비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지만 영세한 국내 업체는 자금 부담 탓에 원천·응용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며 “주변기기 위주로 단품을 제조하는 개발 체계를 핵심 장비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망 인프라 기반 원천기술과 통합형 핵심 국산장비 개발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각 방송사 주관으로 장비 수요·공급을 파악하고 필드테스트 등으로 검증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국산 방송장비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는 2017년 전국체전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산 방송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KBS 기술연구소는 △TV에 인터넷 기능을 접목한 오픈하이브리드(OH)TV △TV와 스마트기기를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세컨드 스크린 ‘티벗(TVUT)’ △고화질 스마트 DMB 시스템 등 연내 상용화 예정인 3대 R&D 전략을 발표했다.

박근수 KBS 기술연구소장은 “최근 방송산업 패러다임은 UHD와 IP 기반 서비스로 급격하게 진화한 것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형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다변화 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방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진영 ETRI 선임이 애플,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활용하는 스트리밍 기술을, 김용한 서울시립대 김용한 교수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방송 서비스 기술 등을 각각 소개하며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치득 한국방송공학회장은 “불특정 다수에 단순한 정보·콘텐츠를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렀던 방송 서비스가 사용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 생태계의 구성원이 방송 플랫폼 기술 동향과 이슈에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공학회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4년 춘계 디지털 방송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방송 환경의 다차원 방송 콘텐츠 제공 기술’을 주제로 각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룡 미래부 CP가 국내 방송장비 시장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방송공학회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4년 춘계 디지털 방송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방송 환경의 다차원 방송 콘텐츠 제공 기술’을 주제로 각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룡 미래부 CP가 국내 방송장비 시장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방송공학회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4년 춘계 디지털 방송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방송 환경의 다차원 방송 콘텐츠 제공 기술’을 주제로 각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룡 미래부 CP가 국내 방송장비 시장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