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마트폰 특성을 살린 검색광고를 선보이며 모바일 영향력 높이기에 나섰다. 검색광고 결과를 이미지 중심으로 제공하며 광고 효율을 높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1일 패션부문 모바일 검색광고 상품 ‘패션스퀘어’를 선보였다. 네이버 모바일앱에서 키워드 ‘청바지’로 검색하면 ‘패션스퀘어’라는 이미지 중심 광고가 최상단에 나타난다. 하단에는 PC 버전과 동일한 텍스트 위주 파워링크와 지식쇼핑이 자리한다.
패션스퀘어에는 청바지를 입은 다양한 모델 사진이 등장한다. 클릭하면 팝업 형태로 해당 사진이 전면 노출된다. 사진에는 별다른 소개 문구 없이 상단에 해당 제품을 파는 쇼핑몰 상호와 하단 상세보기 버튼만 나타난다. 상세보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쇼핑몰로 연결돼 상품 설명 보기와 구입이 가능하다. 광고비는 사용자가 쇼핑몰에 진입할 때만 부과된다.
다양한 상품을 보고 싶으면 스와이프 방식으로 사진을 왼쪽으로 밀면 된다. 스와이프 방식은 페이스북 뉴스앱 ‘페이퍼’ 등에 적용된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다. 화면을 좌우로 넘길 때마다 새로운 쇼핑몰 상품이 노출된다. 사용자는 모바일 화보를 보듯 사진을 좌우로 넘기며 원하는 상품을 쇼핑한다.
패션스퀘어 방식의 이미지 검색광고가 적용된 영역은 펜션과 아기사진(베이비포토), 인테리어다. 이미지 중심 모바일 검색광고는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일부 영역에서 상품을 테스트한 후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모바일 검색광고를 이미지 중심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선 리스트형 광고 노출 제한이 심하기 때문이다. PC 버전에선 다수 노출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에선 최대 3개가 한계다. 좁은 영역에서 최대한 많은 광고를 노출하기 위해선 리스트보다 스와이프 방식이 적합하다. 스마트폰에선 이미지 위주의 직관적 정보 제공이 대세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검색광고는 네이버 매출의 핵심이다. 검색을 바탕으로 한 광고상품으로 PC시대 최강자로 군림했다. 모바일에서도 네이버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PC 만큼 절대적이진 않다. 검색 트래픽이 포털앱이 아닌 개별 버티컬 앱으로 분산된다. 검색광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 네이버에겐 중요하다. 모바일 광고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합하기도 했다.
이세훈 네이버 광고상품관리실 부장은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주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내용, 형태는 PC와 다를 수 있다”며 “모바일에서도 검색광고가 사용자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고 광고주에게는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