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가 7월 거래상황 기록부 주간보고 시행 계획에 반대하며 15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문식 협회장을 비롯한 주유소사업자 3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당 2시간씩 총 6시간 1인 시위를 했다. 주유소협회는 1인 시위를 정부가 주간 보고를 철회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유소사업자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파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7월 주간보고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유사 등 공급업체에서 도매 구입한 물량과 소비자에게 소매 판매한 물량을 매주 비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문식 회장은 “월간 보고로도 물량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가짜 석유 논란이 심한 등유는 공급 주기가 평균 15∼30일이라 월간으로 충분하다”며 “경영 악화 상황에서 보고주기까지 단축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주간 보고를 강행할 경우 동맹휴업을 하기 위해 전국 1만3000여개 회원 주유소를 상대로 동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