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전문업체 에브리온TV(대표 권기정)가 차별화된 영상공유 기술을 무기로 구글 크롬캐스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으로 오버 더 톱(OTT) 기능만 구현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와 달리 현존하는 주요 영상공유 솔루션을 응집한 신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18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온TV는 내달 동글형 OTT 후속모델과 함께 박스형 OTT 셋톱박스를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한국형 크롬캐스트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선보인 것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이다.
에브리온TV 관계자는 “안드로이드·iOS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기기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와 연결해 TV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박스형 OTT 셋톱박스를 개발했다”며 “에브리온TV 캐스트 후속모델인 동글형 제품과 함께 이르면 내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브리온TV가 개발한 박스형 OTT 셋톱박스는 스마트기기에서 재생하는 영상을 TV로 옮길 수 있는 미라캐스트 기능은 물론이고 디지털리빙 네트워크 얼라이언스(DLNA), 에어플레이, 엑스박스 미디어센터(XBMC) 등 현존하는 주요 콘텐츠 공유 솔루션을 모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플레이, XBMC 등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서로 다른 기술표준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그동안 해당 솔루션을 지원하는 단말기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네 개 솔루션을 한 데 모은 것은 에브리온TV가 처음이다. 서로 다른 콘텐츠 전송기술을 박스형 OTT 셋톱박스 하나에 모두 탑재하면서 현재 OS나 디바이스별로 나뉜 소비자층을 모두 핵심 마케팅 타깃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박스형 OTT 셋톱박스는 통상 싱글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는 동글형 제품과 달리 듀얼코어 CPU를 적용하며 데이터 처리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게임, 웹브라우징, 멀티태스킹 등 다양한 기능을 원활하게 TV 화면에 재생하기 위해서다.
에브리온TV 관계자는 “크롬캐스트와 달리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 게임기 등 디바이스를 TV 수상기와 연결해 TV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OTT, 콘텐츠 전문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콘텐츠 파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