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환 싸이메라 "인스타그램 넘는다"

“라이벌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연말이면 싸이메라가 인스타그램에 필적하는 서비스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강민호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메라 본부장은 싸이메라2.0의 SNS 전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을 친구와 함께 편집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놀이문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SNS 전환 싸이메라 "인스타그램 넘는다"

싸이메라는 전 세계 9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서비스다.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꾸미는 카메라앱으로 인기다. 지금까지는 카메라앱이지만 앞으로는 사진 SNS다. 최근 SNS 기능을 더한 싸이메라2.0을 선보이며 사진 SN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싸이메라는 처음부터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겨냥하고 만들어졌습니다. 카메라앱은 범람하는 SNS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우회 전략이었죠. 최근 선보인 싸이메라2.0은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물입니다. 연말이면 뚜렷한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겁니다.”

싸이메라2.0의 연말 목표는 SNS 실사용자 3000만명 확보다. 2000만명이면 월 실사용자(MAU) 기준 글로벌 서비스 15위 안에 든다. 인스타그램은 MAU 2000만명을 돌파한 후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스냅챗이 페이스북 인수 제안을 받은 것도 같은 시점이다. 연말 MAU 3000만명이면 인스타그램에 뒤지지 않는 수치다.

자신감의 배경은 싸이메라1.0으로 확보한 사용자와 사진 편집을 놀이로 만든 접근법이다. 기존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게 SNS 기능을 노출한다. 사용자는 익숙한 서비스의 새로운 기능을 쓰며 자연스럽게 SNS 재미를 맛본다. 무엇보다 친구와 함께 사진을 편집하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차별점이다. 자신이 허락한 친구와 사진을 함께 편집·공유한다.

“아시아는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지만 서양은 재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친구끼리 사진을 편집하며 노는 문화가 이미 있어요. 미리 허락한 친구와만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거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없습니다. 함께 편집하는 ‘소셜에디팅’을 더욱 즐겁게 할 다양한 기능을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싸이메라는 다음 달 사용자 1억명 돌파가 유력하다. 라인과 카카오톡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1억 돌파와 함께 해외 공략에도 속력을 낸다. 다음 달 미국 등 영어권 국가와 하반기 브라질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강 본부장은 “싸이메라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표로 만들어졌고 현재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젊은 여성층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