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내 시선 따라 움직인다

‘사람이 아닌 시뮬레이션 얼굴에 화장을 하는 기술’

‘동작을 인식해 사람의 시선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모나리자’

‘역사적 건축물을 복원한 3차원 실감 홀로그램’

디지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움직이는 모두의 갤러리’
디지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움직이는 모두의 갤러리’

정보기술(IT)과 문화가 결합해 빚어낸 차세대 문화기술(CT)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20일 강남구 코엑스 3층에서 ‘CT포럼’을 열고 차세대 CT 10여종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전시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내놓은 3차원 얼굴 실감 분장 시뮬레이션이다. 3차원으로 실제얼굴을 구현해 피부에 색을 입히고 특수 분장을 한다. 게임에 적용하면 실감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사람의 얼굴이 아닌 가상인물로 화 장후 반응을 알 수 있어 미용 교육에 활용하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쿠노소프트가 내놓은 손가락 움직임(핑거 제스처)으로 게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눈여겨 볼 기술이다. 손가락과 키넥트 데이터 처리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콘솔용 3D 슈팅게임에 유용하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소속 디지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움직이는 모두의 갤러리’는 미술 교육용 기술이다. 관람자의 동작을 카메라로 인식해 양방향 전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관객의 시선에 따라 동작을 바꾸기도 한다.

서울대 디지털클로딩센터와 피센이 내놓은 3차원 의류 소프트웨어(SW) ‘DC 스위트’는 디자인 패턴 전문기술이 없어도 SW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패턴을 제작하고 이를 의상으로 만들 수 있다. 향후 3D 프린팅과 연결되면 자신의 체형에 맞게 스스로 의상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LIG와 공동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연구단계인 기술이지만 대기업 등이 참여해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기술이다”며 “짧게는 2~3년 후면 누구나 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전시 외에도 뮤지컬 ‘고스트’에 첨단 무대기술을 적용한 ‘폴 키에브’ 무대감독,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자 유재현 월트디즈니 아티스트, 아이작 베르트란 구글크리에이티브랩 디자이너 등이 연사로 등장하는 강연도 예정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