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현장에선]과천과학관에서 습지를 만난다

습지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보금자리로 불린다. 생태적, 경제적 중요성이 높아 세계 각국은 습지를 보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습지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과학 현장에선]과천과학관에서 습지를 만난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김선빈)은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한 달 간 ‘습지체험기획전’을 개최한다.

‘생명의 보금자리, 습지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난개발 등으로 급속히 사라져가는 습지 보전의 필요성과 습지생태계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획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암산 용늪,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창녕 우포늪,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갯벌 등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관람객들은 △산지 습지 △논 습지 △늪 습지 △모래갯벌 습지 △펄갯벌 습지 △체험존 등 특성에 따라 연출한 습지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탐구할 수 있다. 갯벌 수조에서는 망둥이, 바지락 등을 만져볼 수 있고, 산지습지 수조에서는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등 식충식물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늪과 논 습지 수조에서는 우렁이, 올챙이, 게아재비, 물방개, 어리연, 나사말, 붕어마름 등 살아있는 수생 동·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도시형 하천과 자연형 하천을 비교하고, 수생식물의 독특한 줄기와 잎 단면을 관찰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전문가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한다. ‘흔하지만 몰랐던 습지 이야기’를 주제로 초등학생 이상 20명 이내로 운영할 계획이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습지체험기획전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습지체험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