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700억 투자 평택에 제2 ATM 공장 신설

LG CNS가 금융자동화기기(ATM) 공장을 신설한다. 해외 수요를 겨냥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평택에 제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와 공사 기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LG CNS는 경기도 평택 진위산업 단지 내 ATM 공장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곳에서 8877대를 생산한 바 있다.

LG CNS는 ATM 수요 확대에 대비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금융자동화사업의 장기적인 물동량 증가와 물류비용 개선 등을 위해 평택 2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ATM 시장은 연간 1만3000대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또 대부분이 노후된 ATM을 바꾸는 교체 수요로 이뤄져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때문에 해외 진출이 필수인데, 이번 공장 신설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LG CNS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LG CNS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환류식 ATM 5000대를 누적 판매한 바 있다. 회사는 중국 내 대형 은행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현지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판매 경로를 다각화하는 중이다.

LG CNS 측은 “중국과 미국 외에도 신흥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