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드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마이크, 볼륨조절 장치 등이 장착된 헤드폰 수요가 특히 증가하는 추세다.
19일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1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경우 지난 1년간 21%의 높은 성장을 보여 작년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헤드폰 시장 규모는 전년 보다 11% 성장해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NPD그룹은 모바일 기기처럼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장비의 보급이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이 빠른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헤드폰 연결선에 장착된 음량조절장치나 마이크 등 이동 중 제어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전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그룹 조사에 따르면 헤드폰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소비자 비율이 2012년 36%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55%를 기록해 지난 1년간 매우 빠른 증가를 보였다. 헤드폰을 태블릿PC와 연결해 사용하는 비율도 2012년 15%에서 2013년 35%로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헤드폰을 보유한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헤드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평균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가 프리미엄 헤드폰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비율은 61%였으며 태블릿PC 비율은 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헤드폰을 사용하는 탓에 MP3플레이어에 연결해 사용하는 비율은 2011년 65%에서 2013년 54%로 큰 감소를 보였다.
NPD그룹은 “모바일 산업의 발전으로 헤드폰 시장이 르네상스를 맞이했으며 여전히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인이 진입할 수 있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프리미엄 헤드폰 중에서도 특히 마이크 장착 여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 12%에서 2013년 25%로 1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