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입주 기업 네 곳 중 한 곳이 생산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최근 한 달간 주요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753개사와 인근 대학·실업계고교 64곳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 기업 중 25%가 생산인력 부족을 호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30대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현상이 심해 40~50대 종업원 비중이 높은 곳이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영세한 곳일수록 인력 채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업원 수 10인 이하 영세 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8.2%로 50~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5배에 달했다. 단지별로는 구미·군산·울산 등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에서 생산인력 부족 현상이 심했다.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산업단지 취업을 꺼리는 이유는 △힘든 일 기피(41.8%) △낮은 급여 수준(23.6%) △편의시설 부족(8.2%) △공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7.3%) 등이 주를 이뤘다.
인력 미스 매치 현상 해소 방안으로는 산학 공동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수요자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학교·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 산업단지별로 실효성 있는 인력 지원 추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