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국립중앙도서관이 인정하다

웹툰, 국립중앙도서관이 인정하다

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0여년 역사를 가진 웹툰이 본격적인 문화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7일부터 3개월간 웹툰 발전사와 제작과정을 소개하고 실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웹툰 체험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지도 및 전통 도서, 전자책 등과 관련한 체험행사가 있었지만 웹툰을 소재로 한 행사는 처음이다.

업계는 웹툰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체험전을 마련한 것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체험전이 열림으로써 도서콘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문화적 가치를 산업적 가치로 더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전은 웹툰의 발전사와 작품 제작과정, 주요 작품 감상 그리고 창작교육까지 이뤄진다. 웹툰의 역사와 대표 100작품, 다양한 활용사례와 웹툰의 문화적 가치, 웹툰 작가의 작업 공간, 그리고 웹툰의 미래까지 체계적으로 불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야기 꽃 △시대의 거울 △웹툰! 문화를 꽃 피우다 △웹툰의 힘 △웹툰 작가의 작업 공간 △웹툰 미래를 꿈꾸다 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한다. 전시실 옆 체험관에서는 ‘무림수사대’(이충호), ‘미생’(윤태호), ‘그대를 사랑 합니다’(강풀), ‘신과 함께’(주호민) 등 한국의 대표적 웹툰 10편을 행사 기간 동안 디지털 도서관 체험형 컴퓨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인기 웹툰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토크콘서트도 28일부터 6회에 걸쳐 열린다. 콘서트에는 이종범(닥터 프로스트), 이현민(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작가 등이 참여한다. 웹툰 제작에 관심이 있거나 장래 웹툰 작가 지망생들을 위해 무료 웹툰교육 ‘웹툰 스토리 창작’ ‘웹툰 캐릭터 만들기’ ‘웹툰 제작 실습’ 3개 과정도 마련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웹툰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종합 전시 행사”라며 “관람객에게 웹툰의 새로운 미학적 신선함을 안겨주고, 국내 웹툰 산업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