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두 달에 걸친 사업정지 기간 중 50% 점유율을 수성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 3사 사업정지 기간 SK텔레콤은 가입자가 0.3%포인트(P) 줄어 50.1% 점유율을 기록했다.
순차 사업정지가 시작되기 전 3월 12일 기준 알뜰폰 시장을 제외한 이통 3사 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4%(26,374,374명) KT가 29.2%(15,299,626명), LG유플러스가 20.4%(10,675,288명)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 기간 중 각각 0.2%P(29.4%), 0.1%P(20.5%) 점유율이 늘었다. 이 수치는 SK텔링크 등 MVNO 수치를 제외한 것이다. SK텔레콤 계열 MVNO인 SK텔링크는 이달 19일까지 총 9만명 이상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KT계열 최대 MVNO인 헬로비전이 19일까지 7만4000명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아 MVNO를 합산해도 점유율에 큰 변화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이통 3사 사업정지가 시작된 이후 5월 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2418명 감소, SK텔레콤은 29만3246명 감소, KT는 4882명 가입자가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총 43만6880명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0% 점유율을 간신히 지켜냈다”며 “통신사 성적표로 보면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사업정지 기간 동안 이통 3사가 자발적으로 추진한 불법보조금 근절 노력과 내부 구성원·유통망 교육 강화, 유통망 불·편법 영업행위 제재 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동 시장감시단은 당초 시장 안정화보다는 이통사 상호 견제 기능에 치중해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사업정지 처분으로 인해 일반 국민, 제조사, 유통점 등 제 3자가 피해를 입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정지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업정지 기간 중 일부 유통점이 사전 예약 가입 등으로 사업정지 처분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서류검토, 현장조사, 법률 검토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 사업정지 기간 영업 현황
자료: 미래부, 5월 19일 기준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