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한 박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했다. 바라카원전은 지난 정부가 수주한 180억달러 규모의 원전 플랜트로 한국형 원전이 건설 중인 사업이다. 이번 원자로 설치 행사는 총 4호기 중 1호기의 첫 원자로 설치로 그 의미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및 양국 주요인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및 양국 주요인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한국형 원전의 국제무대 데뷔에 힘을 싫어주기 위함이다. 청와대는 UAE 원전 수출과 원자로 운영회사 설립계약 성사 등을 통해 10년간 10조원 이상, 1만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UAE 측에서도 이번 원자로 설치식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했다.

박 대통령의 UAE 방문으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협약도 이어졌다. 양국 장관들은 원전협력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의 운영·정비인력 파견(2030년까지 1500명 파견) △UAE 원자력공사의 한국인력 직접 채용(공대생 대상 매년 10명 직접 채용)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 등의 양해각서(MOU) 3건을 교환했다.

UAE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UAE 내 설계와 보수, 검사 등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제3국 공동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UAE 플랜트 서비스산업 육성에 관한 MOU’도 교환했다.

양국 간 협력은 석유가스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같은날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석유가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 2건을 교환했다. 양국은 각국 대학 간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아부다비석유대학을 졸업한 한국 학생 현장연수와 현지취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아부다비석유대학이 체결한 ‘석유가스분야 공동 인력양성 협력 MOU’에서는 한국의 자원개발 분야 전공학생을 공동으로 양성한 후 아부다비 현지취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GS건설이 14억4000만달러 규모의 원유 처리 플랜트를 수주했다. GS건설은 ADNOC 산하 아드코(ADCO)가 발주한 루마이타·샤나엘 오일 필드 원유 처리 플랜트 3단계 확장 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14억4000만달러로 한화 약 1조4816억원이다.

GS건설은 UAE 현지 업체인 돋살(Dodsal)과 51대 49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의 수주 금액은 7억3000만달러(한화 약 7519억원)다. GS건설은 주요 원유 처리 시설 공사를 담당하며, 돋살은 원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설비, 부대시설 공사를 맡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