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너지 환경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 열기는 뜨거웠다. GGHK 2014 비즈니스 상담회는 행사 시작 전부터 해외 발주처와 국내 에너지 환경 기업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며 활기를 띠었다.
올해 상담회에 참여한 해외 발주처는 235개사 국내 기업은 500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해외 발주처 213개사 국내 기업 229개사에 비해 대폭 늘어나 수치만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이날 비즈니스 상담회 인기는 예약 현황에서 드러났다. 국가별로 200여개가 넘는 미팅 테이블이 준비됐었지만 21일 오전 10시만에 모든 비즈니스 상담회 일정 예약이 끝났다. 코트라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해외 발주처의 분야와 발주 가능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해 기업들이 맞춤 상담회를 할 수 있도록 한 일대일 매칭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중소기업은 개도국 언어장벽에 어려움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각 국가별 미팅 테이블에는 전문 통역사가 항시 배석해 국내 기업의 홍보를 도왔다.
상담회장 안에서는 IT 선도국가다운 모습이 연출됐다.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 담당자에게 스마트패드는 필수품이었다. 많은 기업이 이곳저곳에서 설명과 홍보 브로슈어에 더해 스마트패드로 제품과 현장 영상을 보여주며 바이어의 이해를 도왔다. 일부 테이블에서는 스마트패드로 설명 자료를 넘기며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비즈니스 상담회 한편에 마련된 전시 부스도 바이어를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전시업체들은 이날 상담회 예약을 못해 다음날 예약일정을 조율하면서도 연이어 찾아오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해외 바이어는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 NGV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는 포스벨과 정도테크가 각각 매립지 선별 시스템과 음식물 쓰레기 발효건조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난방공사도 쓰레기 소각발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전시와 상담회에 참여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오딘에너지가 원통형 풍력발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어느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바이어들로부터 문의를 받았다.
NGV에서는 로(RO)가 천연가스와 디젤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CNG 트럭 실물을 전시해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디젤로만 운행시 리터당 9.1㎞를 달리는 이 트럭은 CNG 하이브리드 개조로 리터당 13.5㎞ 달릴 수 있다. 전성용 정도테크 기획개발부장은 “비즈니스 상담회 예약이 마감돼 공식 미팅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전시부스에 찾아오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국내기업과의 수주계약을 염두하고 온 바이어들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