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잠재 고객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SW를 무료로 공급하는 등 교육기부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에프엑스기어·알티베이스 등 국내 SW기업이 대학에 무료로 자사 SW를 제공하는 등 교육 지원 사업을 늘리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고려대 등 6개 대학과 합동 협약식을 갖고 16억원 상당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을 기증했다. 기증 제품은 △고려대(WISE DQ, WISE OLAP) △대구대(WISE OLAP) △부산외대(WISE OLAP) △서경대(WISE OLAP) △용인대(WISE DQ, WISE OLAP) △원광대(WISE OLAP) 등이다. 위세아이텍은 “DB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학 데이터베이스 교육의 내실화와 전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DB 분야에서 관련 학과 학생들의 효율적인 실무교육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에프엑스기어는 올초까지 동의대, 원광대, 예원예술대, 한서대, 영진전문대 등 20여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컴퓨터 그래픽SW 기증 사업을 진행했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올해는 국내 대학뿐 아니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대학 SW교육 기부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5개 대학과 산학협력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알티베이스도 지난달 충남대에 행정용 SW ‘알티베이스 하이브리드 DBMS’를 기부하는 등 지난해부터 20억원 이상 SW 기증 사업을 진행했다.
대학 등에 무료로 SW를 제공하는 교육 기부는 기업이 개발한 자사 SW를 홍보하고 해당 SW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SW 컨설팅 전문가는 “학생들이 개발 현장에 뛰어들었을 때 스스로 잘 아는 SW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SW 교육 기부로 장기적으로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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