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해당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지만 적당한 현장 경험을 쌓기는 쉽지 않다. 금융권 취업 희망자에게 알맞은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주식 애플리케이션 ‘스넥(SNEK)’을 운영하는 위버플이다. 체계적인 주식 종목 정보 제공으로 앱 공식 출시 한 달 만에 5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회사는 벤처캐피털 심사역과 변리사, 회계사 출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재무 관련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뭉쳤다.
위버플은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3기에 걸쳐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서포터즈 활동은 크게 △주식투자 교육 △조별 주식펀드 운영 △마케팅으로 구분된다. 주식투자 기초와 재무제표사업보고서 읽는 법 등을 교육한다. 서포터즈는 유망 기업 분석 작업을 시행하고 투자보고서를 작성한다. 회사는 투자보고서 심의 후 직접 투자를 위한 자금은 100% 지급한다.
위버플이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이유는 주식투자에 올바른 경제관과 건전한 투자관을 가진 대학생 투자자 양성으로 건전한 투자문화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대학생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스넥’ 서비스에 활용한다. 서포터즈에겐 취업에 도움되는 이력과 경험을 제공하고 회사는 서비스에 반영할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얻는 윈윈 효과를 얻는다.
서포터즈 공고는 각 대학 커뮤니티와 포털 구인·구직 카페 등에 노출한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 지원이 몰려 경쟁률 역시 만만치 않다. 서포터즈 선발은 서류와 면접심사로 이뤄진다. 장승룡 위버플 이사는 “대학생 인턴도 회사 일원으로 생각하는 만큼 최대한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며 “투자 경험 유무 외에 사교성과 책임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세 차례에 걸쳐 서포터즈를 운영하면서 금융권 취업자도 다수 탄생했다. 서포터즈 1기 출신으로 현재 NH농협은행에서 근무 중인 노선경(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씨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금융 시장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다 스넥 서포터즈를 신청했다”며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윤 위버플 대표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실제 금융권에 몸담았던 선배에게 살아있는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며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생생히 목격할 수도 있어 스타트업을 꿈꾸는 대학생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