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상실` 30곳 신규 선정…2017년 시군구까지 설치

정부가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현실로 만드는 ‘무한상상실’ 30곳을 신규 선정했다. 올해 운영하는 무한상상실이 70여개로 늘어나고, 오는 2017년에는 전국 227개 시군구 단위까지 설치를 확대해 전 국민의 창의 아이디어 수집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테크노파크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공방 시설을 구비한 거점 무한상상실 7군데와 당진도서관, 포항청소년수련관, 남원교육문화회관 등 프로그램 단위로 운영하는 소규모 무한상상실 23군데 등 총 30군데를 신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운영기관은 준비기간을 거쳐 7월과 8월에 차례로 개소한다. 특히 디지털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도록 모든 무한상상실에 보급형 3D 프린터를 구비하며, 창의적 스토리를 창작해보는 스토리텔링형,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클럽형 등 운영기관과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과학적 문제해결 이론에 기반을 둔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DHA)’과 ‘마이크로 컨트롤러(일명 손가락 PC) 활용 교육 프로그램’도 거점 무한상상실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 곳곳에서 운영하는 무한상상실은 국립과학관, 미래부와 교육부가 공동 운영하는 학교 내 무한상상실, 특허청·산업부가 각각 설치하는 무한상상실 등 총 70여군데다.

신규 무한상상실 공모에는 대학, 테크노파크, 도서관, 공·사립 과학관 등 전국 77개 기관이 응모해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부는 이용자 접근성, 무한상상실 전용공간 확보, 무한상상실 이해도, 기관의 운영의지 등을 평가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59개 기관을 현장 방문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 지원이 없었던 전북지역(거점)과 울산, 강원지역(소규모)은 5월 추가 공모를 실시하며 선정하지 않은 거점 지역(울산, 세종, 충북, 경북)은 내년에 재공모할 계획이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국민 모두가 가까운 거리에서 무한상상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전국 227개 시군구 단위까지 차근차근 설치해나가겠다”며 “무한상상실이 미국 차고지(garage) 문화를 능가하는 우리의 새로운 창조문화가 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한상상실에서 나온 유망 아이디어는 창조경제타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사업화 또는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무한상상실 정보넷에 등록한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타운에 원클릭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6월 개선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