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신흥시장 공략 속도 높인다

DHL이 신흥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 비중의 30%까지 끌어올린다.

22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DHL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으로 증가하고 있는 특수 운송과 택배 배송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전자부품 운송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5월부터는 유럽과 중국을 잇는 철도 수송을 시작했다. 유럽 환적 거점인 폴란드 우쯔와 말라체비체, 중국 쓰촨성 청두를 잇는 노선에서 전자부품 취급을 위한 특별 온도관리 수송 열차도 운영한다. 영하 25도부터 영상 25도 사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온도에 맞춰 제품을 운송한다. 소규모 배송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제약회사 물류를 담당하는 의약품 전문 물류 센터를 구축했다. 뭄바이 등 대도시의 수송 체계도 강화했다. DHL산하 현지 물류업체 블루다트를 이용해 인도 지역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늘어나는 전자상거래에도 대응한다. 회사는 소형 배송 물량을 대거 확보해 신흥국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신흥국 택배 시장 성장률을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로 전망된다. 회사 내 전체 매출에서 현재 택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 가량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