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보증기금도 문화금융 지원군 역할 `톡톡히`

[이슈분석]보증기금도 문화금융 지원군 역할 `톡톡히`

#KBS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48.3%의 시청률을 기록해 국민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 뒤에는 통상 프로그램 방영 이후 지급되는 방송사의 외주제작비에 앞서 ‘완성 보증’ 지원이 있었다. 완성보증을 통해 제작비를 적기에 활용했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사는 지난해 약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346% 성장했다.

#영화 파파로티도 완성보증지원을 받아 전국관객 170만명을 돌파했다. 제작사는 약 68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고 제 27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했다.

국책은행과 민간은행뿐 아니라 보증기금사도 문화금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술보증기금이 선보인 ‘문화산업완성보증’이 인기다. 이 보증제도는 문화콘텐츠 제작사가 선판매계약이 체결된 문화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보증서를 발급하고, 문화콘텐츠 제작 완성 후 작품 인도 시 수령하는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공연과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콘텐츠, 영화, 음악 등 9개의 문화 콘텐츠 제작 기업에 최고 50억원을 빌려준다. 제작사의 외형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 보증상품을 찾고 있다.

보증규모도 증가세다. 문화산업완성보증 실적은 2011년 261억원에서 2012년 375억원, 2013년 441억원으로 늘어 2014년 4월 기준 누적 14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창업기업 지원 비율이 54.4%에 달한다.

왕가네식구들(30억원)을 비롯해 뿌리깊은 나무(26억원), 아테나(29억원), 한반도의 공룡2 점박이(14억원), 브로드웨이42번가(10억원) 등 성공을 거둔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이 문화산업완성보증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이다.

기술보증기금은 문화콘텐츠 평가에 적합한 9개 콘텐츠 분야에 11개의 평가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드라마·애니메이션, 공연, 캐릭터, 게임, 영화, 음악 등 특화된 기술평가 모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술평가 항목에도 콘텐츠 경쟁력과 가치창출에 무게를 두는 등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기술보증 관계자는 “2009년 9월에 보증제 시행 이후 국내 많은 문화기업들이 기보의 문을 두드렸다”며 “보증기관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기업이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도 게임 산업과 공연산업, 광고 산업, 방송 산업, 영화·음악·비디오·애니메이션 산업, 정보서비스산업, 출판 산업, 캐릭터산업 보증을 확충하고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신규 보증만 824억, 822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1185억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콘텐츠 기반 산업 지원을 늘리고 있다.

<문화산업완성보증 지원실적 (단위: 억원) / 자료 : 기술보증기금>


문화산업완성보증 지원실적 (단위: 억원) / 자료 : 기술보증기금

<문화산업완성보증 창업기업 지원비율(단위: 억원, %) / 자료 : 기술보증기금>


문화산업완성보증 창업기업 지원비율(단위: 억원, %) / 자료 : 기술보증기금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