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올해 5만명 감원 예정

휴렛패커드(HP)가 올해 직원 5만명을 감원한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는 HP가 매출 감소로 인해 올해 직원 5만여명을 감원한다고 23일 보도했다.

HP는 올해 10월까지 3만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었지만, 경영 악화로 1만60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전체 임직원 25만명 중 5만명이 옷을 벗는 셈이다.

대규모 감원은 HP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컴퓨터 제조업계 강자였던 H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HP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73억달러(약 27조941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HP는 11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HP는 주력 사업인 컴퓨터 제조 부문을 축소하고,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에 쓰이는 서버 판매 등에 중점을 두고 경영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을 상대하고, 혁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분야에서 추가 감원을 하지만 연구개발(R&D) 예산 비중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P는 이날 장 마감 전 실적을 게시했으며, 주가는 전날보다 2.3% 하락한 31.78 달러로 마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