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몰셀, 핵심 부품 100% 외산···국산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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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스몰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핵심 부품은 100% 외산이여서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외국 업체가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제품을 다시 개발하고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등 대부분 업체가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콘텔라와 SK텔레시스, 이노와이어리스, 주니코리아, 삼지전자 등 국산 통신장비업체들이 스몰셀의 일종인 펨토셀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소형 기지국인 스몰셀은 대형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 지대를 위한 제품이다.

스몰셀의 핵심 부품은 ‘모뎀 칩세트’와 ‘프로토콜 스택’으로 모든 업체가 마인드스피드, 캐비엄, 레디시스, 아리센트 등 외산 제품을 쓴다. 대당 50만원가량인 스몰셀 가격의 15~20%가량을 모뎀 칩세트와 프로토콜 스택이 차지한다.

초기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내야 한다. 국산 제품 만큼 기술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초엔 한 부품 공급업체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몇몇 개발사가 새로운 외산 업체의 부품에 맞춰 제품을 재개발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한 중계기 업체 임원은 “핵심 부품을 외국 업체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기술지원을 비롯한 여려 면에서 불편을 겪는다”며 “스몰셀 시장은 제품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 포함해 수천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큰 시장으로 반드시 국산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중소 중계기업체는 모뎀이나 프로토콜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관계 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통신시장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임원은 “몇몇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품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제대로 논의된 적은 없다”며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관계 부처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스몰셀 장비 핵심 부품 공급사

자료:업계종합

국산 스몰셀, 핵심 부품 100% 외산···국산화 시급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