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과의 美 2차 소송서 "배심 재판 다시 하자" 요구

애플이 이달 초 열린 2차 특허소송 평결에 불복해 배심 재판을 다시 열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는 통상적 소송 진행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애플의 요구가 실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원 전자사건기록(ECF)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평결불복심리 재신청, 수정 판결, 신규 재판, 손해배상액 증액 요청서’를 제출했다.

애플은 이번 재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내세웠던 특허 5건과, 삼성 측이 애플을 상대로 주장한 특허 2건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자사의 입장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사안별로 재판부가 평결을 뒤집고 판결을 하거나 새로운 배심원 재판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한편, 배상액을 2억336만달러(약 2085억) 늘려 배상액 총액을 3억2299만달러(약 3312억원)로 증액해 달라고 요구하고 1심 판결 선고 전까지 이자도 함께 요구했다.

재판장 루시 고 판사는 7월 10일에 원고 애플과 피고 삼성의 변호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평결 후 심리를 열 예정이다. 판결은 심리에서 양측이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