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미국 서부 해안을 시원하게 달리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네바다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차량의 도로 주행을 허용했다.
PC월드, 더 매거진 등 외신들은 미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캘리포니아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규정을 승인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오는 9월 18일부터 캘리포니아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단 DMV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은 무인자동차는 허용하지 않는다. 운전석에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착석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긴급 상황에는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아무나 자율주행자동차 운전석에 앉을 수도 없다. 운전자는 위험 상황 대처법 등 방어운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 뒤 특별 면허를 취득해야 운전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제조업체는 시험 주행 차량을 DMV에 등록해야 되고, 사고가 나면 최대 500만달러(약 51억원) 보험금을 내야 한다. DMV는 테스트 차량에서 일반 자율주행자동차로 도로주행을 점차 허용할 계획이다. DMV는 일반 자율주행 차량 규정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승인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규제가 네바다에 이어 캘리포니아까지 풀리면서 미국 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는 구글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에만 운행 허가를 내줬다. 자동차업체 텔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우디,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닛산, GM, 포드, 혼다 등 자동체 기업들과 부품업체 콘티넨탈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중이다. 구글은 이미 렉서스 차량으로 약 70만마일(112만6540㎞)을 무사고로 자율 주행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